2012년 3월 18일 일요일

블로그 이전..

Evan Williams 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blogger 에서 블로깅을 했었는데,
아무리 봐도 wordpress 가 더 마음에 드네요.
wordpress 로 이전합니다.

주소는
http://allaboutetp.wordpress.com 입니다.

2012년 3월 12일 월요일

simple git guide for svn user

git 을 사용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svn 사용자 입장에서 느끼는 결정적인 차이들에 대해서 간단히 논해보고자 한다.


실무에서 중요한 것은

1 ) 남이 작업한 작업물을 원격저장소에서 받아오는 것 (svn checkout )
2 ) 내가 만든 작업물을 원격저장소에 저장하는 것 (svn commit )
3 ) 내가 작업을 하던중에 다른 사람이 작업한 최신버전을 업데이트하기 (svn update )

이 세가지다. 이 세가지에만 일단 집중을 해보자.

1 ) 원격저장소에서 받아오기 
 - 받아오는 것은 git clone 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사실 처음 체크아웃 받는것은 어렵지 않다. clone 명령어를 통해도 되고 git gui client 를 이용해도 된다.

2 ) 내가 만든 작업물을 원격저장소에 저장하기
 - 여기서부터 좀 특이한데 svn commit 은 git commit -a, git push 이 두가지에 매핑이된다. git 은 저장소가 로컬, 리모트에 각각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유의하면 된다. 로컬 저장소에 무조건 커밋을 하고, 커밋되어 완결된 버전만이 원격저장소에 밀어넣을수(push) 있다. 이 부분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다.
    + 재미있는 사실은 커밋한 이후에 조금이라도 더 수정하면, 원격저장소에 밀어넣을 수 없다.라는거다. 그럼 어떻게 해야하느냐? 더 수정된 사항을 커밋(git commit)하던가, 더 수정된 사항을 버려야(git reset) 한다.
    + git 은 완결된 상태( 현재 작업 내용이 로컬저장소에 모두 커밋된 상태  )만이 저장소(remote, local 저장소)로 들어갈 수 있다.

3 ) 내가 작업하던 중에 다른 사람이 만든 최신 작업물로 업데이트 하기 
 - 3에 내가 작업하던 중에 라는 단서를 붙인 이유는 내가 작업한게 전혀 없는 상황에서는 업데이트하는게 아주 쉬운데, 작업하는 것이 있는 상황 - 내 입장에서 git commit 할게 있는 상황 - 에서는 업데이트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헷갈렸다. svn 에서는 내가 작업을 하던 중에도 svn update 를 통해서 남들이 작업한 버전을 바로 받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 git 에서 원격저장소로에 연결하고 싶다면 반드시 로컬의 상태가 완전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기억하자. 결국 개발자 입장에선 현재 로컬에서 작업 하고 있는 작업을 마무리하여 커밋을 하던가, 현재 작업하는 것을 과감히 포기하고 버리면(git reset) 다른사람의 추가 작업분을 업데이트받을 수 있다.


git 의 특이점 한줄요약 - git 에서 원격저장소와 로컬저장소를 연결하는 행위(push / pull ) 을 할때는 모든 변경사항이 commit 이 완결된 상황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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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1 )
빠른 이해를 위해서 정말 간단히 설명했다. git 의 기능은 정말 막강해서 위에서 설명한 1,2,3의 프로세스 중에 더 다양한 옵션들이 존재( 예를 들어 3의 경우에서 과감히 포기하지 않고 잠깐 저장해둘 수도 있다. )하는데, 그런 심화과정은 독자 여러분들께 맡기겠다.

PS 2 )
뭐니뭐니해도 git 에 대한 설명은 ProGit 이 가장 좋은 것 같다.

2012년 3월 6일 화요일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생면부지의 스타트업에 600만달러를 투자한 사연




세계적인 Angel Investor 가 한번도 본적이 없는 회사에 6백만달러를 투자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이 사건이 미국에서 실제로 일어났었다. Yuri Milner 와 Ron Conway가 Y-combinator 를 2011년도에 졸업(왜 졸업이라는 표현을 쓰는지는 아래에 보충 설명을 하겠다.)한 모든 회사(40개)들에게 15만달러씩 투자를 단행했다. ( 15만 * 40 = 600만달러 )

Yuri Milner 는 Facebook, Zynga, Groupon 에 투자했었고, 그 외에도 이미 수많은 인터넷 기업에 투자 경험을 갖고 있는 베테랑 투자가이다. Ron Conway 역시 최고의 투자가 중에 한 사람으로 Twitter, Digg, Zappos, Facebook, Paypal, Google 등에 투자를 하여 큰 수익을 얻었다. 두 사람 다 Forbes 선정 최고의 투자가 100위안에 들어가 있을 정도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듯 싶다.

투자조건 또한 기가 막힌데 convertible debt 형식으로 투자자 입장에선 최악(반대로 기업가 입장에서는 최고)의 구조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 라운드에서 fund raise 를 할때 당시 투자를 하는 벤쳐캐피탈들과 같은 valuation 으로 지분을 갖는다. 초기에 투자를 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valuation 을 어떻게든 낮춰서 가능한한 많은 지분을 가져가는것이 상식인데, 오히려 거꾸로 돈은 먼저주고, 다음 라운드 투자 받을때 해당 valuation 을 받아가겠다는 투자방식을 선택한거다.

그들이 이런 엄청난 투자를 단행한 것은 순전히 이 기업들이 모두 Y-combinator 출신 기업이기 때문이다. 도대체 Y-combinator(이하 YC) 는 뭐가 이렇게 다른걸까?


Y-combinator 의 힘 1) 학교시스템의 차용
 YC 는 학교에서 다양한 시스템을 차용해 왔다. 1년에 두번 신입생을 모집하고, 선발된 신입생은 약 3달간 교육을 받고, 교육의 마지막 날 자신의 프로토타입을 투자자들 앞에서 데모하는 시간(Demo Day)을 갖는다. Demo Day 이후에는 Y-combinator 를 졸업하여 더 이상 학교(?)를 다니지는 않는다. 물론 졸업생 신분으로 계속 Y-combinator 와 연결된다. 학생들은 장학금의 명목(?)으로 약 15000$ 내외의 현금을 받게 된다. 물론 공짜는 아니고, 그들의 지분(6%정도)로 교환된다. 학생들은 같이 일주일에 저녁 형식의 수업을 한번 받고, 나머지는 1:1 과외형식(Office Hour) 으로 이루어진다. 일주일에 한번 있는 저녁 수업에서는 명사들의 강연을 듣는데 강연은 물론 그들과의 네트워킹 시간도 주어진다.
  학교스러움은 언뜻 보면 우리에게 당연스럽게 느껴질수도 있는데 이것은 인류역사에서 축적된 가장 효율적인 지식 전달 방법이 아닌가?

 - 혹시 YC 의 Office Hour 에서 주고 받는 내용들이 궁금하다면 이 영상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Y-combinator 의 힘 2) 실전 노하우 공유 
 사람들이 모여 같은 분야에 대해 고민을 하고 공부를 하면 서로 도움을 주게 되고 서로가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다들 스터디 한번 해본 경험은 있을 것이다. 필자도 교환학생을 준비하면서 토플 스터디를 했었는데 혼자서 공부해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지식들을 얻을 수 있었다. 주로 토플 시스템의 구조, 어떤 강사가 실력이 좋은지등에 대한 정보였다. 이 지식이 영어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시험에서는 1~2점이 당락을 좌우하지 않는가!

 스타트업을 하게 되면 정말 궁금한것(그런데 책에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가령..
 - 현재 우리 회사의 'valuation'은 어느정도가 적당한가.
 - 어떻게 실력있는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는가. 어떤 조건을 걸어야 하나 스톡옵션은 필요한가?
 - 투자를 받으면 지분율은 어떻게 달라지는가.
 - 이메일 호스팅은 어떻게 받아야 하나.
 - 창업멤버끼리 지분율은 어떻게 나누는가?
 - 모 대기업이 제휴를 제의했는데 계약서 내용을 보고 제휴를 진행하는 것이 맞을지 틀릴지..
 - 창업멤버끼리 다툼이 일어났는데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 현재 VC 에게 투자를 받아야할까 말아야 할까 받으면 정말 뭐가 좋은걸까.
 - 어떤 플랫폼으로 개발을 시작하는것이 좋을까?

 이런것들을 편히 물어볼 수 있는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YC 에는 있다.
 wired 와의 인터뷰에서 Paul Graham 은 위와 같은 스타트업 사이의 노하우 공유에 대해 산호초(Coral Reef) 라는 효과라는 표현을 했는데, 산호초들의 모여 지내면서 그들이 더욱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내는 현상을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Y-combinator 의 힘 3) 네트워킹

 Y-combinator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부터 그 스타트업은 모든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된다. Y-combinator 참여 기업중에서 techcrunch 에 기사 한번 나지 않은 기업은 없을정도로 언론에서 주목한다. 그리고 YC 의 파트너들은 다른 VC들과 네트워크가 아주 좋아 2012년기준 Demo Day 에 참가하는 VC의 수만해도 300여개가 넘는다. 실제로 VC 들은 데모데이 이전에 YC 참가 회사들에게 접근을 하기도 하여 몇몇회사는 데모데이 이전에 추가 투자를 받기도 한다.
 투자자들의 관심뿐만 아니라 alumni network 도 상당하다. 학교에서 서로 동문/선후배를 챙겨주듯, 서로를 아주 잘 챙기는데,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것은 기본이고, 서로 제품을 사용해주기도 한다. 특히 기업용 소프트웨어인경우에 수백개의(YC alumni 기업이 현재 300여개 )기업에 퍼트릴수도 있다. 거기다가 자금을 어느정도 갖춘 YC alumni 들은 후배기업에 투자를 단행하기도 한다.
 YC 를 만든 Paul Graham은 인터뷰에서 YC의 네트워크는 대기업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 대기업 네트워크의 장점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스타트업의 가장 큰문제가 문제점에 봉착해도 해결해주거나 같이 고민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인데 YC 의 네트워크는 그렇게 함께 이미 고민했던 사람들이 있고 해결해주는데에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YC 의 한 회사가 Django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었는데 Paul 은 그들에게 YC alumni 인 Simon Willison( Author of Django )을 소개시켜줄 수 있었다.



Y-combinator 의 힘 4) 멘토

 YC 의 성공의 뒤에는 분명히 스타트업 햇병아리들을 멘토링한 YC team 이 있다. 그 team 의 멤버는 아래와 같다.


Paul Graham

YC 를 만든 Paul Graham 은 성공한 기업가이다. 대학교 친구와 함께 창업한 Viaweb 은 홈쇼핑몰을 호스팅하여 일반인들이 운영해줄 수 있게 해주는 업체인데 (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cafe24?? ) Yahoo 에 약 5천만달러에 매각되었다. 그는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스타트업과 관련된 재미있는 글들을 많이 쓰고 있다. 

Paul Graham 의 글이나 영상을 엿보면, 정말 스타트업이 성공하는 방정식을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 노하우를 딱 몇가지의 문장으로 줄이기는 힘들것 같고, 직접 그의 에세이를 읽어보는 것이 가장 좋을것 같다. 명문들 중에서 한글 번역본이 만들어진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듯 하다. (필자도 그의 글을 보며 스타트업의 꿈을 꾸었다. )

Paul Buchheit 

Google 의 초기 멤버로 Gmail을 개발했고 그 이후에는 FriendFeed 를 창업하여 facebook 에 매각하였다. 뛰어난 개발 능력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의 일원으로써 활동한 경험만으로도 그는 충분히 인정받을 가치가 있다.

Robert Morris

Paul Graham 의 오랜친구로 Viaweb 을 함께 창업하였다. 뿐만 아니라 Morris Worm ( 세계최초의 worm ) 을 만든 장본인으로 유명하다. ( 이 사건때문에 그는 유죄판결을 받았다. ) 현재는 MIT 교수로도 재직중이다.


Y-combinator 의 힘 5) 아이디어보다는 사람


 YC에서 아이디어를 중요시 안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사람(팀)을 더 중요시한다. 그것은 YC의 지원서에서도 드러나는데 YC의 지원서를 보면, 아이디어에 대한 얘기를 쓰기는 하지만, 지원자가 얼마나 똑똑한지에 대해서 더 궁금해하는 면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사실 아이디어를 쓰라고 하는것도 아이디어를 통해 얼마나 똑똑한지 알아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때때로는 아이디어가 없는 지원자도 참여시킨다고 한다.
 YC 프로그램 진행중에도 아이디어의 변경(pivot)에 대해서는 상당히 관대하다. YC에 참가했던 전설적인 모 스타트업은 Demo Day 2일전에 아이디어를 바꿔서 새로운 프로토타입으로 데모를 시연한 적도 있다. (이 스타트업은 그 이후에 Sequoia Capital 에서 funding 을 받는 등 순항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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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YC 에 대한 조사를 하다가 가장 재미있었던 점중에 하나는 YC 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였다. 이 모든 것은 Paul Graham 의 Harvard 강연에서 시작되었다. 당시에 Paul 은 자신의 모교 Harvard 에서 스타트업을 어떻게 시작하는가( How to start a startup 원문 / 한글 번역본  )에 대한 강의를 했었는데 강연을 끝낼 즈음에 startup 을 직접 경영한 적이 있는 angel 에게 투자를 받는게 스타트업 운영하는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했었다.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학생들이 자신을 다른 눈빛으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Paul 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마치 어미새를 바라보는 아기새들 같았다고 한다. 결국, 그들의 눈빛을 외면못하고(!?) Y-combinator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2012년 3월 1일 목요일

드랍박스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것들





Co-founder

 - 2007년 Dropbox 설립 당시에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Co-founder 가 없다는 것이었다. MIT 를 졸업한 Drew Houston 혼자서 운영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Co-founder 를 찾고 있었다. 그러다가 Paul Graham의 startup accelerator인 Y-combinator 에 참여하게 되는데, Paul Graham 은 Drew 에게 Co-founder 를 만들것을 주문했다. 그래서 Drew 는 다시 Boston 으로 돌아가 Co-founder 를 찾아왔다. Co-founder 가 된 Arash Ferdowsi 는 MIT 후배인데, 2번의 만남만에 학교를 휴학(졸업까지는 한학기가 남은 상황이었다. )하고 드랍박스 합류를 결정한다.
 - Y-combinator 는 혼자 창업하는 경우( Y-combinator 참가당시에는 Drew Houston 혼자였음 ) 에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는데 예외가 Drew Houston 이었고, Dropbox 의 성공에 고무되어 Y-combinator 는 올해 대놓고 single founder 전형을 만들었다!!! 물론, single 로 끝까지 있으라는게 아니고, 다른 single founder 와의 만남을 통해 결혼(!?)을 주선해준다.


          <미드 빅뱅이론의 한 장면 Dropbox Co-founders>

Teams
 - 드랍박스의 구성원 모두를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다. 사진과 함께 자신들의 소개를 구성원이 스스로 작성했는데, 간혹 얼굴을 공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팬더 사진을 넣기도 하고, 소개글에 철권을 아주 잘한다고 쓰는듯. 자유 분방한 기업 분위기가 보인다. 현재 멤버는 약 100여명정도이고, 아시아계도 상당히 많이 보인다. 그리고 창업자가 MIT 출신이라 그런지 MIT 출신의 사람들도 무지하게 많다. 매우 점잖게 느껴지는 유칼립투스의 team 소개 페이지(오직 경영진에 대한 소개만이 존재한다. )와 매우 대조된다. 회사 홍보는 재미있는 소개 페이지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 매우 대조적인 두 회사의 팀 소개 페이지. 당신은 어디에 들어가고 싶습니까?>



Python
 - 그들이 pycon 에서 직접 밝힌 바에 따르면 99.9% 의 코드가 python 으로 작성되었다고 한다. 안드로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python 으로 개발하였다고 한다. 아이폰앱 마저도 pyobjc 라는 python - objective-c bridge 를 이용했다고 한다. 
 - 단일언어로 개발하는 것은 큰 장점이 있다. 많은 코드가 재활용 가능하기 때문이고, 분명히 버그를 줄여줄 것이다. 예를 들어 Mac OS 버전으로 file sync 관련 코드가 구현되어있으면 윈도우 버전을 만들때에 재활용이 가능할 것이다.(물론 UI 작업은 다시 해야한다.) 개발 언어가 서로 다르면, 노하우 전수에 애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드랍박스의 경우 사내 노하우 공유가 정말 수월했을 것이다. 
- 하지만, python 언어자체가 갖고 있는 문제가 있다. memory 관리등을 깔끔하게 지원해주지 못하고 thread 의 최적화 부분등이 부족하여 많이 느리다. 메모리 부분은 특히나 애를 먹어서 직접 custom memory allocator 를 만들었다고 한다.(이것은 당연히 C 언어로 만들어졌다.)

Lean Startup
 - Lean Startup 기법은 빠른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서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드랍박스는 Lean Startup 기법을 적절히 이용했는데, 이들의 방식중에 인상적이었던것은 추가 예정 기능의 데모영상을 먼저 올리는 방식이었다. ( 코딩을 다 하진 않고, 데모범위에서 동작만 하도록 제작). 데모영상을 먼저 올리고,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고, 다시 그 피드백에 맞춰 개발을 진행했다고 한다. 

1st tipping point
 - 모든 스타트업의 가장 큰 문제중에 하나가 콜드 스타트인데, 그들은 드랍박스에 대한 설명 비디오 하나로 극복할 수 있었다. ( 슬프게도 당시의 영상은 볼 수 없고, 현재 버전의 드랍박스에 대한 설명만이 나온다.) 
 - 해커뉴스를 시작으로, 드랍박스에 대한 설명 동영상이 reddit, digg 등에서 사람들의 지지를 받으면서 대중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된다. 이 바이럴 하나로 드랍박스 베타 서비스 이용대기자의 수가 10배이상 늘었다.( 5000 -> 75000명 )

2nd tipping point 
 - 성공적인 시작이었지만, 드랍박스의 가입자는 더욱 필요한 상황이었다. 처음에 시도했던 방식은 일반적인 마케팅 방식이었는데 Google Adwords 를 사거나 마케터를 고용하는 방식이었다. 나쁘지 않은 비율로 사람들을 유저들을 계속 모을수는 있었지만, 정밀한 측정을 통해 손해라는 것을 깨달았다.




< 1명 가입자를 만드는데의 비용 $233~$388, 드랍박스의 유료가입을 통해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은 $99이다. 실패! >

 - 그리하여 기존의 Adwords 를 통한 유치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회원 유치방식을 도입하는데 그것은 피.라.미.드. 방식이다. 기존에 드랍박스 계정이 있는 사람이 다른 가입자를 유치하는 경우 서로에게 각각 드랍박스 추가 용량을 제공해주는 방식을 도입하였고, 그 이후 가입자가 15개월만에 40배가 늘어났다!!! 

Why ?? 
 - 왜 사람들은 유사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 드랍박스를 쓰는가? 사람들이 얼마나 궁금했으면 이 질문이 Quora 에도 올라왔었고, Drew Houston 이 직접 댓글까지 달았다.  
 - 결론은 It just works. 다양한 환경에서 File Syncing 을 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서버프로그래밍부터 시작해서 수 많은 클라이언트(ios, android, web, mac os x, windows, linux, blackberry 헥헥.... )지원에 안전한 프로토콜이 필요했다. 특히나 파일은 절대 망가져서는 안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보수적으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고, 드랍박스가 그 needs 를 충족시켜주었다. 
 - 더 근본적으로 가면 Dropbox 가 실행력이 있는 회사고, Drew Houston 이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5세에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여, SAT 만점, 고등학교때부터 스타트업쪽 프로젝트에 참가(Dropbox 는 그의 6번째 스타트업이었다.)... MIT 전산과 졸업.... 거기다가 여자친구까지 이쁘다 [...]

Future
 - 드랍박스의 매출은 2011년 기준으로 이미 2억 5천만불이 넘고,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 iCloud 등 유사 클라우드 서비스가 나오는 이 상황에서 미래를 밝게 보는 사람들이 있고, 어둡게 보는 사람들이 있고 의견이 분분한데, 필자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iCloud는 Mac 계열의 PC 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Apple 이 클라우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해도 다양한 디바이스 지원(Windows / Android ) 등을 해줄지는 의문이다. 그 외 클라우드 서비스들은 드랍박스만큼의 사용자를 모으지 못했다. 어느 시장이든 그렇지만 선점은 정말 중요하다.  Drew Houston 이 직접 밝힌것 처럼 쓰면 쓸수록 더 Lock-in 되는 경향이 있다. 굳이 내가 다른 곳에 파일을 옮겨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 또 인상적인 어프로치는 Dropbox API 다. 다른 앱에서도 드랍박스의 파일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어프로치인데, 다른앱에 퍼지면 퍼질수록, 그 파급효과는 클 것이다. 

느낀점
 1) 한국에서 드랍박스와 같은 스타트업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콜드스타트를 피할 수 있는 플랫폼( digg, reddit )이 우리나라에도 필요하다. 슬프게도 현재의 포털은 유저들이 열광할만한 좋은 정보가 공유될 수 있는 플랫폼을 갖추지 못했다. 그나마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그런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2 ) Tech startup 이라면 전사 언어를 통일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물론 python 정도가 가능할 것 같다.(아니면 javascript!? ) 
 3 ) Co-founder 가 없다고 좌절할게 아니라 만들면 된다. 의외로 많은 스타트업이 잘 모르는 사람들끼리 설립한 경우가 있다. ( 물론 아무나 만나라는건 아니고, 믿을만한 reference 가 있어야 할 것이다. Drew Houston 의 경우도 친구를 통해서 Arash 를 소개 받았다고 한다. )
 4 ) 대표적인 Lean startup 기술인 빠른 Prototype 개발에서 더 나아가 데모용 기능만 만들고 동영상을 통해 공유하는 것은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전략으로 사람들의 코멘트를 많이 받아 드랍박스의 디테일한 기능들을 수정해나갔다고 한다.
 5 ) Drew Houston 은 회사 초기부터 자신의 아이디어를 숨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공개했다. 스타트업들을 보면 자신들의 프로토타입이 출시되기전까지 자신의 아이디어 공개에 소극적인 면이 있는데, 사실 그 아이디어를 듣고 그대로 따라할만한 사람들이 몇명 없을것이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코멘트를 받는다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드랍박스의 경우 구현이 무척 힘들기 때문에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데에 편했을 것이다.

2012년 2월 21일 화요일

30대의 여성화가의 startup story 를 보고 ..

요즘 눈여겨보고 있는 블로그에서 한 여성 기업가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Engineering Background 가 전혀없는 여성 기업가(그것도 전직 화가!!!)의 이야기더군요. 흥미가 생기지 않습니까?




그녀의 이름은 Tracy Dinunzio고, 서른전까지 화가로써 삶을 살았던 사람입니다. tech startup 을 창업했던 남편에게 자극받아 Recycled Media 라는 자신만의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서비스의 컨셉은 중고 웨딩드레스를 사고, 파는 장터인데, engineering background 가 없고, co-founder 가 없는 비전공자에게 쉬울리가 없겠지요. 초반에 무척 고전했던것 같습니다. 뭐 어찌됐든 지금 필자가 소개하는 이유는 이사람이 작은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성공스토리는 직접 원문을 보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이것만 그냥 쓰면 Mark Suster 의 Blog 를 그냥 해석하는것밖에 안되니 저의 감상을 적어볼까 합니다.


1. 블로그! 블로그! 블로그 
 - 그녀의 스타트업의 turning point 는 블로깅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그녀의 웹사이트가 웨딩드레스를 중고거래하는 사이트기 때문에 주고객들( 결혼을 앞두거나 결혼한 여성 )에게 흥미가 될 만한 이야기를 블로그에 적으면서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최근엔 최고령 결혼식에 대한 얘기를 다루고 있네요. 자신이 흥미있어 하는 주제에 대한 블로그 포스팅을 만드니 진실한 글이 나오게 되고, 그 글이 다시 사람들을 모으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서인지 계속 블로그에 대한 중요성을 요즘 재차 느끼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읽었던 왜 모든 프로페셔널은 블로그를 해야하는가라는 글이 다시 떠오르더군요.

 - 우리나라로 눈을 돌리면 임지훈 심사역님의 블로그ThinkReals 의 블로그KTH Tech Blog 등이 활발한 블로그와 좋은 컨텐츠로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무엇을 하건 블로깅은 필수가 되는 시대가 된 것 같습니다.

2. SEO! SEO! SEO!
 - 모든 '외국' consumer internet startup 의 고민거리겠죠. SEO 란 Search Engine Optimization 의 약자로 검색엔진 상위에 잡히게 하는 기술입니다. 슬프게도 우리나라에서는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수 포털이 독점하는 우리나라 웹 생태계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Tracy의 기업이 SEO 에 집중하였고, 성과를 봤다는 얘기를 들을때는 살짝 씁쓸합니다. 한국에서는 불가능할까요?

3. Never give up
 - 진부한 얘기일수도 있겠습니다만, 기업가라면 never give up 해야할 것입니다. Tracy 도 정말 엄청난 끈기를 보여줍니다. 혼자 버티기 위해 Airbnb 를 이용하여 자신의 침실이나 소파등을 렌트하며  자금마련(무려 1년에 $28000!) 을 했거든요.

4. Engineering Background 가 없는 분들에게.
 - 요즘 주변에 보면 Engineering Background 가 없지만 창업에 무척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분들에게 Tracy 는 좋은 롤모델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심지어 Tracy 는 Co-founder도 없는 상태에서 계속 그녀의 startup을 유지해나갔습니다.


2012년도 많은 한국 스타트업을 기대합니다.

2012년 2월 6일 월요일

감성적 측면에서의 Co-founder 의 조건...



얼마전에 아래 글을 보고, Co-founder 의 조건에 대해서 생각해 봤습니다.
Teaming up in the funding stage : Finding a Co-Founder

위 블로그에서는 Co-founder 의 능력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필자는 감성적으로 접근해보려고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논리'로만 결정을 내리지는 않기때문에 감성적인 요소도 무시못하기 때문입니다. 아니 오히려 감정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행동하는 경우가 더 많지요.

감성적인 측면에서 제가 느낀 'Co-founder 의 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Co-founder 의 행동으로 회사가 망해도 괜찮은가?


제가 스타트업을 친구들과 시작하면서 절대 안싸울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10여년간 동거동락하던 친구들이기 때문이죠. 작은 다툼이 있을지언정 싸움은 없을거라는 굳은 믿음이 있었는데, 그 믿음은 회사가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얼굴 붉힐 일도 많았습니다.
어디서부터 생긴지 모르겠는데 작은 균열이 하나 생기면서 부터 불신들이 쌓여갔던것 같습니다. 쌓인 불신들은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죠. 갈길이 너무 먼데 앞으로 나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스트레스 안받는 성격이라고 자부했었는데 그런 생각 또한 처절하게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지내다가
갑자기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이 친구들때문에 망해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거든요. 아니 사실 스타트업을 처음 시작했을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remind를 했다는 표현이 정확하겠네요.

오해는 하지마세요. 망하겠다는 생각이 있는건 절대 아닙니다.
이 친구들때문에 망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배경은 '신뢰'에 있습니다. 제가 같은 상황에서 판단을 내려도 더 잘하기 어려울거라는 '신뢰'입니다. 물론 이런 신뢰는 세월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2012년 2월 2일 목요일

내 뜻대로 살자!

재미있는 기사 하나 - 모든 남성이 죽을때 후회하는 한가지는!??!?!

http://media.daum.net/culture/view.html?cateid=1046&newsid=20120202202015542&p=hani

아까 기사를 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인생을 살다보면 남들이 만들어놓은 가치관에 갇혀서 사는 경우-가치관 감옥이라고 표현하겠다-가 많은데, 그런 나 자신이 너무 싫다. 개인적으로는 그런것을 극복해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다.

우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가치관 감옥(?)은 직업선택인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무려 10년도 넘게된일!!! )때 반에서 진로희망검사를 했는데, 그때 친구들의 진로희망목록을 보니 죄다 '법조인' 아니면 '의사' 아니면 '교수' 였다. 우리나라에 직업이 이 3개만 있는건가?  다르게 쓴 사람은 딱 3명이었는데 성미현이 광고전문가를 쓰고, 조영민이 우주비행사를 썼고, 내가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썼다.
그 설문지를 보고는 정말 자신의 뜻과는 달리 살아가는 한국의 고등학생들이 불쌍했고 이 사회가 원망스러웠다. 그들의 과연 그들이 희망하는 직업을 얻고 난 뒤에도 행복할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삼고 나면 행복할 수 있을까?

요즘 스티브잡스가 너무 유명해져서 그에 대한 얘기를 하는것조차 진부하게 되버렸는데, 정작 스티브잡스가 스탠포드 대학교 졸업식 축하에서 강조했던 '니 뜻대로 살아라' 라는 말을 실천하는 사람은 우리나라에서 여전히 많지 않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내 뜻대로 살아도 충분히 의미있게 살 수 있다라는 것을 보여줘서 사회적인 인식을 바꿔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정신없는 2011년이 지나고 2012년이 오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